[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5당 원내대표는 5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첫 회의를 열어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입법과 예산에 초당적으로 협력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탄력근무제 확대 ▲저출산대책 마련 ▲광주형 일자리 지원 ▲취업비리 근절 등 12개항으로 이뤄진 합의문을 도출했다. 문 대통령은 “첫출발이 아주 좋다”고 반색했고, 여야 원내대표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등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오전 11시20분부터 오후2시까지 국정상설협의체 1차회의와 비공개 오찬 등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를 마치고 “적어도 석달에 한 번씩 (여야정이) 모이는 것을 제도화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논의할 게 생기면, 중간에라도 만나자는 게 내 뜻”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앞으로는 석달 단위로 국정현안을 매듭지어 가는 것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회의 결과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정의당은 일부 합의 사항에 반발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회의 시작 전 “입법·사법·행정 전체가 (청와대에) 경도돼 있고 국정운영 기조가 일방통행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날을 세웠으나 회의를 마치고는 “지금의 경제·민생 상황이 급박하다는데 정부와 인식을 같이 확인한 것만으로도 나름 의미있는 성과가 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정의당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정의당은) 기업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과, 규제혁신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한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히 반대하였다는 의견을 덧붙이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제1차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