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기술이전 계약에 4거래일 연속 상승

레이저티닙 기술 수출…장중 52주 신고가 갱신

입력 : 2018-11-06 오후 6:15:15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유한양행(000100)이 신약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 소식에 4 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6일 유한양행은 전 거래일보다 8.23%(1만9000원)오른 25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52주 최고가인 29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유한양행은 다국적 제약사 얀센 바이오테크와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한 임상 단계 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에 대해 12억5500만달러(약 1조4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기술수출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유한양행의 기술이전 계약 소식에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사진/유한양행
 
이번 계약은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5000만 달러(561억원) 규모며 경상 로열티는 별도다. 총 계약금액의 60%는 유한양행으로 배분될 예정이다. 
 
레이저티닙은 3세대 EGFR TKI(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타이로신키나제억제제)로 기존 약물에 내성이 발현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경구용 표적치료제다.
 
1세대 EGFR TKI은 반복 투여 시 약 60%에서 유전자 변이(T790M)가 발생하며 약 50% 환자는 뇌로 암이 전이돼 치료 효과가 소실된다. 레이저티닙은 T790M 변이에 높은 선택성과 효능을 보이며 뇌혈관장벽을 투과해 뇌전이 환자에 대한 항암 효과가 있다.
 
이번 기술이전계약 규모는 과거 한미약품의 EGFR 저해제인 올리타 대비 2배가량 큰 규모로 유한양행의 오픈이노베이션(외부기술과 지식을 활용)전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레이저티닙은 연내 한국에서 임상 1상과 2상 종료 후 2019년 미국에서 3상을 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금은 4분기에 일시 인식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2019년 임상 3상 개시 시 유의미한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유입이 기대되며, 이를 통해 부진한 자회사 실적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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