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비욘드패럴'이 12일(현지시간) "약 20곳으로 추정되는 북한 내 미신고 미사일 기지 중 최소 13곳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SIS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진행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외곽 산간 지역에 위치한 몇몇 미사일 운영 기지에서 유지·보수와 인프라 개선 등의 정비 활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CSIS는 미사일 기지가 외곽 산간 지역에 흩어져 있었으며 미국 전역이 타격 가능한 규모부터 다양한 크기의 탄도 미사일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고서는 휴전선과 가장 근접한 황해북도 황주군 삭간몰 일대 미사일 기지도 잘 유지·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 미사일 전문가 조세프 버뮤데즈와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가 집필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미사일 운영 기지는 발사 시설이 아니다"라며 "비상 상황에서는 발사할 수도 있지만, 북한 인민군 작전 절차에 따르면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들은 사전 준비된 발사지로 분산 이동하게끔 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서해 미사일 기지 해체로 언론의 관심을 받으면서 미국과 남한을 향한 군사적 위협을 감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미공개 미사일 기지들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북한의 정확한 핵무기와 미사일 능력을 밝혀내는 것이 비핵화 협상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국영 조선중앙통신이 2012년 12월12일 공개한 자료사진으로 북한 은하 3호 로켓이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되는 모습.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