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채용 트렌드가 바뀌면서 경력사원 수시 채용이 보편화되고 있지만, 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은 신입보다 경력직 채용을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408곳의 인사담당자들에게 ‘신입보다 경력 채용이 어렵다고 느끼는지 여부’를 설문해 1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74%가 경력직 채용이 더 어렵다고 응답했다.
어려운 이유로는 ‘테이블에 비해 높은 연봉을 요구해서’(45.7%,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지원자가 많지 않아서’(41.1%), ‘업무 열정 등을 판단하기 어려워서’(29.8%), ‘회사 문화, 조직원과 융화될지 가늠하기 어려워서’(23.8%), ‘장기 근속할지 판단하기 어려워서’(15.9%) 등을 들었다.
인사담당자 73.3%는 경력사원 채용 때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역량으로 ‘직무 전문성’을 꼽았다. 다음으로 ‘조직 문화·인재상 부합 여부’(10.5%), ‘팀워크 역량’(5.1%), ‘전 직장 근속연수’(3.9%), ‘지원동기 및 포부’(2.7%), ‘전 직장 퇴사 이유’(2.7%) 등의 순이었다.
직무 전문성을 판단하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프로젝트 경험’(57.2%, 복수응답)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해당 직무 경험 연차’(50.5%), ‘직무 관련 답변 내용’(46.2%), ‘직무 관련 자격증’(22.4%), ‘업계 및 사내 평판’(9.4%) 등의 응답이 있었다.
경력 채용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절차는 ‘실무진 면접’(36.3%), 경력기술서(31.6%), 이력서(15%), 임원면접(9.3%) 등의 순으로, 직무 전문성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되는 경력사원 직급은 과장급(40.9%)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대리급(15.9%), 부장급(13.7%), 차장급(11.5%), 임원급(9.8%), 사원급(8.1%)이었다.
경력 채용 방식으로는 ‘취업포털에 공고 게재’(86%, 복수선택), 사내추천제도 활용(48.4%), ‘업계 네트워크 통해 직접 영입’(16.4%), 헤드헌터 활용(15.7%) 등이 있었다.
이외에도 경력 채용 시 공고 게재부터 최종 합격 발표까지 평균 19.6일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돼 신입사원 공채에 비해 훨씬 빠른 양상이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경력직 지원 시에는 면접관이 쉽게 파악하도록 프로젝트별로 세부 수치나 이미지 등을 활용해 실적이 한눈에 보이도록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것이 좋다"며 "이를 위해 평소에 성과물을 중심으로 경력기술서를 수시 업데이트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지난 10월11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18 조선업종 및 경력직·중장년 희망일자리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거나 현장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