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현지시간)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후 7시20분부터 8시까지 40분 간 파푸아뉴기니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 해결의 시점이 무르익어가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회담 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며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일이 이루어지는 데는 천시·지리·인화(天時·地利·人和)가 필요한데 그 조건들이 맞아떨어져 가고 있다’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양 정상이 새로운 정보를 주고받거나 한 것은 아니며, 현재 상황에 대해서 평가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이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최근 남북관계와 북미 간 협상 진전동향을 설명하고 그간 한반도 정세 진전을 위해 시 주석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음을 평가했다. 이에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는 한편 중국 측이 건설적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 주석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북한을 방문해 달라는 초청을 받은 상태”라며 “내년에 시간을 내서 방북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남북의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추진에 대해서도 시 주석은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할 것”이라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한중 자유무역협정 타결과 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문제 해결 등을 위해서도 논의를 진척시키기로 했다.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17일 오후 파푸아뉴기니 스텐리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시작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