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대경 기자] 기상악화로 승객을 장시간 기내에 대기하게 해 논란을 빚었던 에어부산에 대해 정부가 종합점검을 실시한다.
국토교통부는 2일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에 대해 조종·객실 등 운항분야별 전문감독관으로 점검팀(9인)을 구성해 다음달 7일까지 종합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저비용항공사 안전강화대책'의 일환으로 보유 항공기가 25대 이상인 경우 증가된 운항규모에 따라 안전운항체계를 갖추고 있는지를 재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얼마전 대만발 부산 김해행 에어부산 항공기가 기상악화로 인천공항으로 회항해 착륙하는 과정에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 논란이 커진 것이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 국토부는 최근 발생한 항공안전장애 분석자료와 항공사 규정을 집중 검토하고, 항공사 기초자료도 수집해 안전성 여부를 판단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의 보유 항공기가 일정 규모에 도달하면 종합 안전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에어부산은 단편적인 법규 위반사항 보다는 현 규모에 걸맞는 안전체계를 확보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25대의 항공기를 보유 중이며 35개 노선(국내 7개·국제 28개)에 연간 탑승객 809만명에 달하는 대형 저가 항공사에 속한다.
앞서 국토부는 2017년 4월 당시 28대를 보유하고 있던 제주항공을 시작으로 올해 3월 25대의 진에어에 이어 이번 점검이 저비용항공사로는 세 번째다.
세종=권대경 기자 kwon21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