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수산물의 안전한 유통을 위해 정부가 2022년까지 1900억원을 투입해 '저온유통체계(Cold-Chain System) 구축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3일 안전한 수산물 공급과 수산업의 소득 증대를 내용으로 하는 수산물의 저온유통체계 구축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수산물 저온유통 체계도. 자료/해양수산부
수산물 저온유통체계 구축방안은 ▲저온유통 인프라 확충 ▲저온유통 수산물의 고급화 ▲저온유통 도입을 위한 제도 정비·인식 개선 ▲저온유통 연구개발(R&D) 활성화 등 4대 중점과제와 함께 이같은 체계 구축 인프라 구축에 1900억원 규모의 융·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도현 해수부 유통정책과장은 "최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산물 소비 시 위생과 안전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며 "특히 올 여름에는 사상 유래 없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수산물 저온유통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먼저 수산물 양륙에서 위판까지 시간 단축과 품질 관리를 위해 자동선별기를 설치를 지원하고, 기존 20∼25㎏ 어상자에 선별·입상돼 위판장에 진열·경매하던 수산물을 톤 단위 어상자에 담도록 추진한다. 이와 함께 위판장과 도매시장에는 저온경매장을 설치한다.
2022년까지는 거점형 청정위판장 10개소 및 산지거점유통센터(FPC) 10개소, 소비지분산물류센터(FDC) 6개소 건립, 전통시장 시설지원 등 수산물 저온유통 인프라 지원체계를 확립한다.
저온유통 수산물의 고급화 방안으로는 품질인증 요건에 저온유통사항을 반영하고 저온유통을 한 수산물은 별도 경매 및 저온유통 라벨을 부착한다. 이를 학교급식 등 공공단체 급식 참여를 확대하는 등의 정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법·제도 개선을 통해 기반도 강화한다. 해수부는 활어·선어·냉동 등 수산물 부류별 보관 온도기준과 운송수산 및 수산물 유통시설의 저온유통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산물의 저온유통 실용화기술 활성화를 위해 수산물 양륙·선별 및 냉동·냉동보관 기술 등 스마트 유통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일관된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수산물 저온유통 표준지표의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 과장은 "수산물은 그 어떤 식품보다도 선도 관리가 중요하다"며 "수산물 저온유통체계 구축방안의 세부과제를 착실히 이행해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하는 한편, 어업인·유통종사자의 소득 증대를 함께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