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뉴질랜드 제1야당인 국민당의 사이먼 브릿지스 대표를 만나 “우리는 뉴질랜드와 함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고 자유무역을 수호하는 데 같은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오클랜드 코디스 호텔에서 브릿지스 대표를 만나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에 대해 이같은 의견을 나눴다고 고민정 부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2015년 발효된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을 높이 평가했고, 브릿지스 대표도 “FTA 체결로 인해 양국 간 교역이 늘어 기쁘다”고 공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반도는 태평양과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다리 역할이다. 그동안 남북 간 단절로 그 다리가 막혀 있었다”며 “하지만 남북 간 평화가 조성되면 대양과 대륙이 이어지는 다리가 개통되는 것”이라며 뉴질랜드도 함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팻시 레디 총독이 주최한 공식 환영식 및 국빈오찬에 참석했다. 또 전쟁기념박물관을 찾아 무명용사 탑에 헌화하고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만나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전쟁기념박물관 내 마오리전시관을 관람하고 뉴질랜드의 뿌리를 이루고 있는 마오리족의 역사·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혔다.
저녁에는 오클랜드 코디스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한국문화 전파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동포사회를 격려하고, 양국 상생발전에 기여해주기를 당부했다. 아울러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계 구축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통해 우리 국민과 재외동포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당당하고 품격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질랜드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오클랜드 코디스 호텔에서 뉴질랜드 제1야당인 국민당의 사이먼 브릿지스 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