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주요 20개국(G20) 국가들은 전세계 GDP의 86%를 차지하고, 온실가스의 약 80%를 배출하고 있다"며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에노스아이레스 내 코스타살게로센터에서 '지속가능개발, 기후변화'를 주제로 열린 G20 정상회의 세 번째 세션 선도발언에서 "지난 10월, 덴마크에서 열린 ‘P4G 정상회의’에서 환경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 간 연대와 포용을 강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37%를 감축하겠다고 한 한국의 목표치를 전하면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로 확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감축, 서해안 간척지 새만금에 대규모 태양광 단지 건설 등 구체적인 노력을 소개했다. 청정에너지 기술에 기반한 에너지신산업 육성과 수소경제로의 전환 적극 추진 등의 노력도 상세하게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개발은 내가 아닌 우리, 한 국가가 아닌 지구촌의 존속과 지속성을 위한 것"이라며 "다른 어떤 의제보다 절실하고 모든 국가가 힘을 모아 함께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하고자 2015년에 국제사회가 합의한 파리협정 이행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이달에 열릴 제24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파리협정 세부 이행지침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은 녹색기후기금(GCF)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통해 개도국을 지원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며 환경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간 연대와 포용도 강조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2030년까지 지속가능개발 목표를 달성하는데도 G20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개도국을 지원하기 위한 재원 확보가 시급한 문제이다. 민간부문 재원 확보 방안에 G20 회원국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G20 정상회의는 이날 폐막했다. 내년 G20 정상회의는 일본 오사카에서 6월 28∼29일 개최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