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퍼스트'…사용자 의견 적극 반영하는 주방용품업계

소비자 좌담회 등 실제 사용자와 소통…사용성 개선해 기존 고객 만족·신규 고객 창출 효과

입력 : 2018-12-05 오후 3:20:47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주방업계에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제품 출시가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 의견을반영한 제품은 기존 고객 만족도를 더하고,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방용품 관련 업체들은 최근 소비자 의견을 신제품 제작에 반영해 출시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존 제품의 불편사항을 적극 개선한 제품 출시로 고객 만족과 판매 실적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심산이다.
 
PN풍년이 올해 하반기 새롭게 선보인 '블리스 노르딕 뷰 블루'는 기존 핑크냄비로 인기를 끈 '블리스 노르딕 뷰'의 신제품이다블리스 노르딕 뷰 블루는 PN풍년 공식 SNS에 접수된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해 탄생했다고 PN풍년 측은 밝혔다. 민트색, 쿨톤을 선호하는 소비자 의견을 제품 디자인에 적용해 냄비 자체 기능뿐만 아니라 감각적인 주방 연출을 위한 디자인적 가치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건강주방가전기업 휴롬의 2018 신제품 '휴롬디바' 또한 소비자의 불편 사항을 해결한 상품으로 주목받는다. 휴롬 3세대 제품에 해당하는 휴롬디바는 기존 원액기의 촘촘한 미세망에서 벗어나 2개의 필터를 탑재했다초고속 분쇄가 아닌 저속 착즙 방식의 휴롬은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지만 그간 세척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 바 있다. 이를 감안해 휴롬디바의 경우 필터 세트를 분리해 물에 헹구면 세척이 끝날 수 있도록 만들어졌. 휴롬 측은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휴롬디바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휴롬에 따르면 휴롬디바는 4월말 첫 출시 이후 5만여대 이상 판매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기능성과 심미성을 인정받아 최근 '2018 굿디자인(GOOD DESIGN)' 상을 수상했다. 최근 홈쇼핑에서는 1500여대 완판됐다.
 
삼광글라스는 정기적인 소비자 좌담회를 통해 수집된 소비자 의견을 신제품에 반영했다. 신제품 유리밀폐용기 브랜드 글라스락의 '찬따로 캡따로'는 핵심 고객층인 주부들을 대상으로 1년 동안 밀폐용기에 대한 개선점, 불편사항을 묻는 등 소통을 거쳐 개발됐다. 주부들의 니즈가 직접적으로 반영된 신제품은 뚜껑에 3가지 색상을 적용해 고기해산물나물 등 반찬별로 구별해 보관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삼광글라스 마케팅팀 서정영BM "글라스락 '찬따로 캡따로'는 실제로 밀폐용기를 주로 사용하는 주부 소비자들의 의견을 상품 기획단계부터 직접 반영한 제품이기 때문에 출시 직후부터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신제품 개발에 우선순위로 반영하고자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은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제품 출시로 기존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이고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또한 직접 자사 제품을 써본 소비자 의견을 수용하는 것은 수평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주방용품업계에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한 신제품 출시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삼광글라스
주방용품업계에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한 신제품 출시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PN풍년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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