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현장과 직접 소통하며 목소리를 듣고, 기업의 투자애로가 뭔지 그 해결책이 어디 있는지 방법을 찾는 데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매주 일정을 만들어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홍 부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우리 기업의 활력이 떨어지고 투자의욕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를 수차례 ‘경제사령탑’으로 부르며 힘을 실어줬다.
문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이 일부 수정됐지만 대체적으로 정부안대로 통과가 됐다”며 “완전히 우리 정부의 의지대로 만들어진 최초 예산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포용성장 성과가 실제로 보이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사령탑으로서 소임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경제 활력을 찾아야 하고 고용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면서 “경제사령탑으로서 무거운 짐을 지게 됐지만 33년 동안 여러 경제부처에서 근무하며 정책 능력을 인정받았다. 경제사령탑으로 적임자이고 잘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홍 부총리의 성실함과 국무조정실장 시절 보여준 국정조정능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혼자가 아니라 여러 경제부처 장관들과 한 팀이 돼 함께 열심히 하는 것”이라며 “다른 경제부처 장관들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민간 영역과 가장 많이 만난 장관이었다는 소리를 듣도록 노력하겠다”며 “매주 밥을 먹든, 현장을 찾든 민간영역과 만나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영업자, 대기업, 노동단체 등과 매주 일정을 만들어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 7일 홍 부총리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적격’ 채택했다. 홍 부총리는 11일 오전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오후 세종청사 강당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