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주가 끌어내린 감리…과도한 우려

통상적인 수준…회사측 정당한 회계처리

입력 : 2018-12-1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금융감독원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감리한다는 소식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물론 셀트리온 3형제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감리에 대한 과도한 우려라는 평가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종가기준 셀트리온(068270)(-4.37%),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98%), 셀트리온제약(068760)(-2.21%) 등 셀트리온 3형제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지난 11일 셀트리온헬스케어 감리 소식 이후 세 종목 모두 주가가 빠졌다.
 
셀트리온의 지난 11일 종가는 24만4500원이다. 14일 종가는 20만800원으로 총 14%(3만6500원)이 하락했다. 셀트리온제약도 11일 종가 6만3100원에서 14일 5만7400원으로 9%(5700원) 떨어졌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8만1400원에서 7만원으로 13%(1만1400원) 하락했다. 
 
이번 감리 이슈는 크게 두 가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6월 바이오의약품 국내판권을 셀트리온에게 되팔았다. 이때 받은 218억원을 영업외수익이 아닌 매출로 처리했는데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을 숨기기 위한 부당한 처리였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채권의 회수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진 부분에 대한 부실 여부다.
 
시장에서는 금감원의 셀트리온헬스케어 감리 사실을 두고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사례처럼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판권과 관련해서는 이면계약이 있었다면 분식회계지만 금감원이 입증하기는 쉽지 않다"며 "매출채권의 회수기간이 길어진 부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판권 관련해서는 기업회계기준에 따른 정당한 회계처리며 최근 5년 동안 파트너사로부터 회수되지 못한 채권이 단 한 건도 없고 매출채권에는 허위 매물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한 매체와 만나 금감원이 상장회사를 조사하는 건 통상적인 업무라고 회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직접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감에서 지적된 부분을 위주로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대상을 확대할 수 있지만 불필요할 경우 굳이 대상을 확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감리 착수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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