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파생상품 5개, 세계 10위권 진입

두드러진 브릭스 파생상품 성장세 속, KRX 1위 도약

입력 : 2010-04-01 오후 4:00:02
[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지난해 세계 파생상품시장이 미미한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거래소(KRX)에 상장된 15개 상품 중 5개가 세계 10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이뤘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옵션은 지난해에 5.6%성장세를 이어가며 1999년 이후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수선물은 지난해 25.1% 성장하면서 2008년 세계 7위에서 한 단계 올라선 세계 6위를 기록했으며 주식선물은 상장 첫 해인 지난 2008년 세계 8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220.0%성장세에 힘입어 7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작년 세계 파생상품시장은 신흥시장의 높은 성장에도 주요 거래소 거래감소 영향으로 전년의 176억8000계약에서 177억 계약으로 0.1% 성장하는데 그쳤다.
 
통화선물(75.1%), 원자재선물(25.0%) 등의 성장을 바탕으로 중국(50.7%), 브라질(24.1%), 인도(82.8%), 러시아(33.0%) 등 브릭스(BRICs) 국가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BRICs의 거래 비중 추이는 2006년 9.5%, 2007년 12.6%, 2008년 14.8%, 2009년 22.2%로 점진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에 따른 금리 변동성 감소가 금리관련 상품의 거래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미국(-9.2%,1위), 독일(-22.1%,3위) 등 파생상품 강국의 거래가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주요 상품에서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면서 거래량 8.2% 증가로, 전 세계 거래량의 17.5%를 차지했다.
 
지난해 KRX의 파생상품 거래량은 총 3103백만계약으로, 지난 2008년 세계 3위에서 작년 세계 1위로 도약했다.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는 "KRX 파생상품시장이 지난해 CME연계거래 도입과 주식선물 추가상장 및 통화선물 거래단위 변경 등의 노력으로 성장을 지속한 반면, 금리관련 상품거래가 많은 CME, EUREX 등 선진시장은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의 여파로 거래 감소한 것이 주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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