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대경 기자] 현대자동차의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상정 1년만으로 이로써 국내 최고 높이의 GBC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열린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 실무회의에서 GBC 건설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예정된 본회의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하면 내년 초 착공이 가능해진다. 현대차그룹은 그 동안 지적돼 교통 혼잡에 대한 대책을 보완해 본회의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GBC는 현대차그룹이 옛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105층 높이의 빌딩을 포함한 지구다. 105층 빌딩 1개와 35층 규모의 호텔·오피스텔 1개, 6~9층의 컨벤션센터, 3개의 공연장 등 5개가 들어서는 것이 전체 계획이다.
지난 2016년 철거 작업이 시작될 무렵의 구 한전사옥. 현대자동차그룹은 이 부지에 '글로벌비즈니스 센터(GBC)'를 건립할 예정이다. 19일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가 조건부 승인을 내려 이르면 내년 초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제공=현대차그룹
다만 공사기간만 4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내년에 착공을 하더라도 일러도 2022년경 완공된다. 입주는 2023년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도시행정학회에 따르면 약 3조7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지는 GBC는 27년간 264조8000억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 고용창출인원도 121만5000명에 달한다.
여기에 GBC 연계의 서울시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도 본 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국제교류복합지구는 비즈니스와 문화, 쇼핑이 복합된 사업이다.
복합지구는 무엇보다 마이스(MICE) 사업이 지구의 핵심 산업이 될 것이 유력하다. MICE는 회의(Meeting), 포상 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를 의미하는 것으로 대규모 국제회의와 전시 행사 이익을 창출하는 관광 융복합 산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GBC가 최종 심의를 통과하면 현대차그룹과 긴밀하게 협의해 산업 육성 전략을 꾸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