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발달장애인 예술단의 연극 ‘군산, 1919년 그날’을 관람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아트홀에서 발달장애인 예술단 ‘그랑’의 연극을 관람했다. 그랑은 발달장애인 대안학교인 군산 산돌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예술단이다. 이번 관람은 발달장애인 복지정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포용국가 정책 의지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공연 후 격려사에서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것이 포용 국가”라며 “차별받고 배제돼 온 분들이 함께 어울려서 누구나 똑같은 권리를 누리면서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버스와 지하철을 안전하게 타고 차별받지 않고 일하는 것은 비장애인들에게 권리라고 말할 필요도 없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그런데 장애인들은 이를 권리라고 하면서 보장해달라고 투쟁한다.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며 정부의 장애인 복지증진 노력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새해에는 장애인 예산을 25% 증액했으며 발달장애인 예산은 5배 이상 늘렸다. 올해부터 장애인연금을 25만원으로 올렸고, 내년 4월부터는 저소득층부터 30만원으로 올릴 것”이라며 “장애인 등급제를 폐지해 장애인별로 필요한 맞춤형 지원체계도 갖추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군산, 1919년 그날’ 공연은 한강이남 최초 3·1운동 발원지였던 군산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새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3·1운동은 민족이 독립할 의지와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것을 세계 만방에 과시한 독립운동사의 쾌거였고,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공연은 한강 이남인 군산에서 제일 먼저 일어난 3·1독립운동을 (주제로) 삼은 것이라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내년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이면 국민주권, 민주공화국을 선포한지 100년이 된다”며 “단순한 이상이나 목표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모든 사람이 다 함께 평등하고 존엄한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연관람에는 산돌학교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 후원자는 물론 발달장애인과 보호자, 특수학교 보호자, 사회적 기업 대표, 발달장애 직원 등이 함께했다. 정부에서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모습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아트홀에서 발달장애인 예술단 ‘그랑’의 연극 ‘군산, 1919년 그날’을 관람한 후 출연진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