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자 중소기업)②흔들리는 중소기업…경기지표 '빨간불'

생산·고용·투자 성장률 둔화…"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입력 : 2019-01-0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올해는 경기 불황까지 장기화되면서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한층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중심 경제정책을 펴는 새 정부 출범으로 업계 기대감이 높았지만 각종 경기 지표는 '빨간불'이 켜진 모습이다. 수출은 양호하지만 생산, 고용, 투자 등 내수 전 부문에 걸쳐 둔화가 예상된다. 
 
통계청과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지수는 2017년 104.9(2015년=100기준, %)로 2016년(102.3) 대비 2.6% 증가했다. 그러나 2018년은 주요 제조업 부진으로 중소기업 생산활동이 크게 하락했다. 증감율은 올해 1분기 -4.4%, 2분기 -2.5%에 달했으며, 9월에는 -13.9%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중소기업 공장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의미다. 
 
중기연은 2018년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이 전년비 -1.6%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새해에도 생산활동을 낙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2019년은 생산 증가율이 0.9%로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2016~2017년 평균 2.4%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계산이다. 
 
소득주도성장 경제정책을 내세우는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임금 소득 개선에 주력했음에도 서비스업 생산은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 서비스업 생산의 전년비 증가율은 2016년 2.3%, 2017년 1.6%, 2018년 2.1%에서 2019년 1.9%로 추정된다. 중소기업 취업자 수도 암울한 전망이 나오기는 마찬가지다. 인구증가율 감소, 내수경기 약화, 자영업 구조조정 지속 등으로 예년 수준의 높은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 전체 취업자 수는 2017년 2672만5000명으로 전년비 31만6000명이 늘었다. 2018년과 2019년은 전년비 각각 10만8000명, 14만8000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6~2017년 취업자 증가율에 크게 미지치 못하는 셈이다. 
 
다만 수출은 여전히 양호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수출액은 2017년 1060억7938만달러(1120원 환율, 약 118조8195억원)로 전년 동기(995억2428만달러) 대비 6.6% 증가했다. 2018년은 전년비 7.5% 늘어 1140억달러(약 127조7028억원)를 돌파할 전망이다. 2019년 수출액 증가율을 4.6%로 추정돼 1190억달러(약 133조3038억원)에 육박한다는 설명이다. 전체 수출액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20.1%, 2017년 18.5%, 2018년 18.7%에서 2019년 18.9%까지 늘어나게 된다. 
 
2019년에는 금리인상 여파 및 생산비용 부담 확대 등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사정 여건이 다소 불안정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상황이 결국 중소기업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에선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활성화 대책과 '현실밀착형' 정책을 주문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 대표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인건비가 늘어난 것이 이익 감소의 요인이다. 자동차 시장 침체로 공장 생산도 예전 같지가 않다"며 "중국 등 신흥국가와 제조업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2019년도 경영환경도 낙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어 "투자와 사업 의욕이 떨어져 있다는 게 문제다. 정부가 추진하는 중소기업 지원책을 현장에서 체감하기는 어렵다"며 "올해에는 실제로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시행해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연 중소기업연구원장은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해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 위기상황을 극복할 기회로 볼 수 있다. 스마트공장은 중소 제조기업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최우선 해결책"이라고 제시했다. 정부도 제조업 위기 돌파구로 스마트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까지 2조원 이상을 투자해 제조업 혁신을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김동연 원장은 "규제완화를 통해 지역 내 관련 사업의 기술개발을 활성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개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아세안 시장 등 새로운 수출 활로를 모색하고 수출방식 다각화 등으로 수출 시장 다변화에 일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혁신과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 스스로 생산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환경과 변화에 적응하고 선제적으로 해답을 찾는다면 위기는 다시 기회로 찾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해 7월 중기부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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