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내년 중국경제는 올해보다 둔화되겠으나,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으로 6%대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경제는 잠재성장률 수준인 0.8% 내외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30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 제2018-50호'에 따르면 우선 중국경제는 올해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 및 소비·투자 등 내수부진으로 전년보다 성장률이 둔화됐다. 내년에도 이같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올해(6.6% 내외)에 비해 성장률이 낮아지겠으나,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정책으로 6.2~6.3%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정부는 경제가 발전을 지속하고 있으나, 경기 둔화 압력이 증대되고 있음을 인식하는 모습이다. 따라서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안정적인 통화정책을 통해 공급측 구조개혁과 개혁개방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중국경제의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중국의 실물경제 지표 둔화는 공급부문 개혁과 디레버리징 정책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될 경우, 경착륙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 더욱 격화될 경우, 미국의 긴축적 통화정책 및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 국면과 맞물려 예상보다 큰 하방 리스크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경제는 올해 민간소비가 개선흐름을 이어간 데다, 설비투자·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0.8% 내외)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소비가 고용상황 호조에 따른 가계의 소득여건 개선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설비투자도 자금여력이 있는 대·중견기업을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시장의 경우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만성적 노동력 부족 상황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아시아·태평양 11개국과의 CPTPP 및 EU와의 EPA 발효에 힘입어 글로벌 경기 둔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에도 불구하고 교역국 다변화 및 투자기회 확대 등을 통해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