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글로벌 구매 역량 강화한다…MI Room 신설

곡물 구매 경쟁력 확보 위한 시설 구축…사업부문간 시너지 기대

입력 : 2019-01-07 오후 3:11:07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CJ제일제당은 원당과 곡물 등 글로벌 원재료 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는 전용 시설 'Global MI Room(국제 산업·시장 분석실)'을 만들었다고 7일 밝혔다. 급변하는 국제 상품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구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개장 행사에 참석한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가 실시간 국제 원재료 시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Global MI Room에는 원당·원맥·대두 등 국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원재료뿐 아니라 국내 농산물, 환율과 유가 등 종합 정보를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대형 전광판이 설치됐다. 글로벌 금융플랫폼을 활용해 현물·선물 시세와 시황을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이 외에도 국내외 날씨 현황과 가축 질병, 농산물 작황에 대한 주요 뉴스를 확인하고 해외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와의 화상 회의도 가능한 시설이 구축됐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MI Room 개장 행사에서 "CJ제일제당이 세계 최고의 식품·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최고 수준의 구매 경쟁력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Global MI Room 운영을 시작으로 글로벌 곡물 기업에 뒤지지 않는 시황 분석 능력과 구매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CJ제일제당의 전체 구매 규모는 약 4조원이다. 식품과 바이오 원료 구매 담당 인력이 이 곳에 모여 업무를 수행하게 되면 전사의 구매 역량이 집중되고 사업부문간 시너지도 커질 것이라고 회사 측은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 Global MI Room을 적극 활용해 원당, 곡물 등 원재료 시장 현황 분석을 보다 고도화하고 최적의 구매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시황 분석과 예측 외에도 원당과 곡물의 실시간 거래도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 원재료 현물 및 선물 거래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향후 빅데이터 기반의 곡물 시세 예측 프로그램을 도입해 최고 수준의 구매 역량과 예측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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