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덱스터(206560) 주가가 CJ ENM으로의 인수설이 흘러나온 이후 연일 상승세다. 양사는 즉각 부인했지만 전략적 제휴 관계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덱스터는 1280원(21.4%) 오른 7250원에 장을 마쳤다. 전거래일인 11일에는 16.1% 올라 2거래일 동안 무려 41%나 상승했다. 지난 9월27일 이후 110여일만에 7000원대를 회복했다.
지지부진하던 덱스터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지난 11일
CJ ENM(035760) 인수설이 돌면서다.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CJ ENM은 11일 장마감 직전 "덱스터 스튜디오 인수를 추진 중인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재무적 투자 및 전략적 합의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덱스터도 인수설을 부인했다. 덱스터는 "피인수설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사업영역확대를 위해 CJ ENM과 사업적 제휴, 전략적 투자(SI)등에 관해 다양한 협력관계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덱스터는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등을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2011년 세운 VFX(시각효과) 전문업체다. 업계 최초로 2015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지난해 '신과함께' 1,2편의 시각효과와 제작을 맡았다.
덱스터와 CJ ENM은 영화 뿐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덱스터는 현재 백두산 화산 폭발을 막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백두산'을 준비 중이다. 최근 CJ ENM이 백두산 메인 투자 배급사로 이름을 올렸다. 덱스터는 지난해 9월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제작하는 '아스달연대기'에 84억 규모의 VFX 콘텐츠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CJ ENM의 드라마 제작 전문 자회사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덱스터는 자회사를 통해 영화제작 뿐 아니라 투자와 배급 등을 본격화하며 성장성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향후에는 보유하고 있는 IP(지적재산권)를 통해 영화 드라마 투자, 제작 등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