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4차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연구개발(R&D) 핵심역량 확보에 나선다. 동시에 혁신 성장을 견인할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IITP는 22일 서울 광화문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해 ICT R&D 방안과 인재 양성 주요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IITP는 1999년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으로 출범 이후 2014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부설기관으로 설치됐다. 지난해 12월21일 개최된 NIPA 이사회를 통해 기관명을 변경하고 2019년도 1월1일부터 한국연구재단의 부설기관으로 통합 운영되고 있다.
IITP는 올해 4차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소프트웨어(SW)·사물인터넷(AI)·블록체인·5세대(5G) 이동통신 등 초연결 지능화 분야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관련 예산은 지난해 4251억원에서 올해 4475억원으로 상향됐다. ICT 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혁신에도 나선다. R&D 기술개발·실증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ICT 융합 활성화와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를 발굴, 규제샌드박스 신청을 통해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자율주행차나 스마트시티 내 폐쇄형회로(CC)TV 등 시범적용대상 과제를 2개 이내로 발굴하고, 2020년 규제샌드박스형 과제를 기획할 예정이다.
ICT R&D를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도 앞장선다. 범재·재난재해·긴급구조 요청시 정밀측위, 공공안전을 위협하는 몰래카메라 탐지, 저화질 CCTV 성능한계 극복을 통한 범인 검거율 향상 등 사회문제해결형 R&D 과제로 국민의 삶의 질 제고가 목표다.
석제범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이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ITP의 올해 방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IITP
ICT 핵심기술 고급인재 양성 및 수요 중심의 SW 인재 양성 확대에도 나선다. 우선 IITP는 대학 ICT 연구센터, 그랜드 ICT 연구센터, SW스타랩을 통한 AI·빅데이터 등 ICT 핵심분야 석·박사급 고급 인재를 지속 양성한다. 나아가 AI 분야에 세계적 석박사급 고급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3개의 인공지능대학원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투입되는 예산은 각 대학별 10억원이다. 해외 연구기관과 국제협력을 통해 글로벌 수준 고급 연구인력을 양성하는 글로벌 핵심인재양성사업도 준비 중이다. 올해 160명을 양성하고, 79억원의 예산도 지원할 계획이다. 혁신성장을 이끌어 나갈 세계적 수준의 SW 핵심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자기주도 학습의 2년제 비학위 과정인 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칭)도 준비하고 있다.
석제범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은 이날 "이번 기관명 변경과 기능 효율화를 계기로 IITP가 국민생활 속으로 더욱 더 가깝게 다가가도록 하겠다"며 "인력양성·기획·평가·관리부분의 최고의 전문역량을 확보해 연구자와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 국가적으로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제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