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수출·내수 안정적 회복세 지속"

입력 : 2010-04-06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우리 경제가 수출과 내수에서 안정적인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국책연구원의 발표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을 통해 "광공업 및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가 확대되고 소비관련지표도 개선되고 있다"며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광공업 및 서비스업 생산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19.1%를 기록했다. 지난 1월(36.9%)에 비하면 하락했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하면 26.5% 증가해 작년 3분기 이후 꾸준히 늘어난 것이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및 부품(53.2%)과 자동차(32.5%) 생산이 크게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도 전년동기대비 7.1% 상승했다. 교육 서비스업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지난 1월(4.3%) 보다 크게 늘어났다.
 
2월 경기종합지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지난 1월보다 1.0%포인트(P) 하락했지만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7p 상승했다.
 
소비관련지표들도 개선돼 민간소비가 나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0을 기록해 기준치 100을 뛰어넘었다. 2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동기대비 12.9%로 1월(6.8%)보다 높았고, 내수용 소비재출하지수도 증가세(6.5%)를 기록했다.
 
설비투자관련 지표들은 건설투자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개선 추세를 보였다.
 
반도체 장비 같은 기계류 투자가 증가하며 2월 설비투자지수는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다. 건설투자관련지표는 건축, 토목 공사 실적이 감소하며 건설기성불변이 전년동기보다 2.4% 떨어졌다.
 
3월 무역수지는 21억9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선박 수출은 감소했다.
 
2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가 확대되고 서비스수지 적자가 줄면서 한달만에 1억6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에너지자원의 수입이 감소하고 여행수지가 개선되면서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고용도 회복세다. 2월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보다 12만5000명 증가했고 경제활동참가율도 0.2%p 상승한 59.5%를 기록했다.
 
그러나 청년층과 대졸이상 계층의 실업자 수가 지난달에 비해 확대되고 실업률은 여전히 4.9%의 높은 수준이다.
 
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서비스 가격이 안정되며 지난달(2.7%) 보다 하락한 2.3%를 기록했다.
 
세계 경제는 개도국을 중심으로 주요 경제지표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경제는 기업투자 여건 개선으로 경기회복세가 강화되고 고용부진도 점차 완화되는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뉴스토마토 이자영 기자 leeja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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