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장례 문화가 바뀌면서 60대 이상 고령층 10명 중 8명은 매장 대신 화장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7년 전국 화장률은 전년(2016년) 대비 1.9%포인트 늘어난 84.6%로 집계됐다. 지난 1993년(19.1%)에 비해 4.4배로 늘어난 규모다.
지역별 화장률 현황.자료/보건복지부
살펴보면, 사망 연령대가 낮을 수록 화장률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10대 화장률이 99.5%로 가장 높았고, 20대 98.2%, 40대 97.3%, 30대 97.0%, 50대 95.4% 등의 순이었다. 60대 이상은 이보다 낮은 82.2%로 집계됐지만, 전년 79.8%에서 처음으로 80%를 넘겼다.
지역별로는 부산의 화장률(93.0%)이 가장 높았다. 인천(92.4%)과 울산(90.8%), 경남(90.5%) 등이 뒤를 이었다. 화장률이 낮은 지역은 제주(69.4%), 충남(71.5)%, 경북(74.8)%, 충북(75.1)% 등의 순이었다.
2018년 12월 기준 우리나라에서 운영되고 있는 화장시설은 총 59개소이고, 화장로는 총 350개다. 연간 최대 화장능력은 전국 58개 화장시설(개장유골 전용시설 제외)의 31만4280건(1일 평균 873건)으로 2017년 사망자(28만5534명) 중 화장한 사망자(24만1665명, 1일 평균 671명)를 감안할 때 국내 화장시설은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시도별로 서울, 부산, 경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화장수요에 비해 시설이 부족하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복지부는 “올해 화장장 등 장사시설 확충에 40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이는 화장시설이 부족한 경기 지역 등에 대한 신규설치 지원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화장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