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6일 최근 일본 해상초계기의 우리 함정에 대한 근접위협비행과 관련해 "우리 군 대응 수칙대로 강력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정 장관은 이날 해군작전사령부 지휘통제실에서 상황보고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지난달 20일 이후 4차례에 걸쳐 일본 해상초계기가 우리 함정을 위협한 것에 대해 "우방국에 대한 심대한 도발행위"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세계 어느 나라의 해군도 용납할 수 없는 매우 위협적인 행위이며, 이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하지도 않은 우리 해군의 추적레이더 조사를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우방국에 대한 비상식적인 언행"이라며 일본의 행태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정 장관은 또 "정상적으로 임무 수행중인 우리 장병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 장관은 향후 예상되는 일본 해상초계기의 위협비행 시도에 대한 단호한 대응뿐만 아니라, 평시 우리 해군의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해상경계작전을 균형적이고 완벽하게 이행하도록 지시했다"며 "정 장관의 이번 해군작전사령부 방문은 전방위 안보위협 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해군 장병을 격려하고 완벽한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당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 장관은 출동 대기 중이던 우리 해군의 첫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을 방문해 승조원들을 격려하고 해상경계작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국가전략연구원·미국브루킹스연구소 국제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