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29일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씨 부부가 국내 부동산을 매각하고 동남아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관련 내용 해명을 청와대에 요구했다.
곽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헬조선이라고 말하지 말고 아세안(ASEAN) 국가를 가보면 해피 조선을 느낄 것'이라고 망언을 내뱉었다"며 "그래서 문 대통령 딸 가족이 아세안 국가로 이주했나보다"면서 관련 자료를 언론에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다혜씨는 문 대통령이 과거 4년간 살았던 구기동 빌라를 2018년 7월 매각(5.1억)했다. 그런데 문제의 빌라는 남편 서씨(2010년 3.45억 매입)로부터 같은 해 4월 증여받은 것이다. 또 빌라 매각 바로 다음날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의 학적변동 서류를 다니던 학교에 작성·제출했다.
곽 의원은 "다혜씨의 남편 서씨 명의로 된 재산을 서씨가 직접 매각하면 되는데 아내에게 증여하고 다혜씨는 이를 다시 제3자에게 급하게 판 후 아들을 데리고 해외로 나가 여러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의 딸 가족이 급하게 부동산을 증여·매각하고 아이까지 데리고 해외로 이주 간 부분에 대해 국민들이 궁금해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은 청와대에 다섯 가지 항목을 공개질의 했다. △다혜씨 부부 해외경호 여부 △해외이주 이유 △민정수석실 관련 사실 파악 여부 △부동산 서류 공개 여부 △부부간 부동산을 증여한 이유 등이다.
곽 의원은 "언론과 야당의원이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지만 청와대는 지금껏 그 어떠한 설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다보니 항간에는 사위가 다녔던 회사에 정부로부터 200억원이 지원되었는데 이중 30억을 횡령·유용 등 부당집행 되었느니, 재산압류를 피하기 위해 급하게 재산을 증여·처분했다느니, 청와대에서 딸 가족을 해외로 나가있어라 했다느니 등 여러 의혹과 관측,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며 청와대에 사실관계 확인을 거듭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딸 문다혜씨 관련 사항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