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최근 당내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 논란에 대해 "잘못된 처신"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황 전 총리는 15일 OBS 경인TV 스튜디오에서 개최된 TV 토론회에서 '5·18 망언' 논란과 관련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걸쳐 진상조사도 있고 법적인 판단도 이뤄졌고, 역사적 평가에 대해서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일부 의원들이 세간의 극단적 주장에 동조하는 것처럼 비치는 발언한 것에 대해서 당 전체가 논란 휩싸이게 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도 "5·18 민주화운동은 김영삼 전 대통령 당시 국회 합의로 이뤄낸 역사적 사실"이라며 "특정 지역의 당세가 약하다고 짓밟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처신"이라고 선을 그었다. 당 지도부의 행보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처음에 좌고우면하다가 지지율이 3.2%나 빠졌다"며 "제가 당대표였다면 당 지도부를 이끌고 광주로 내려가서 회의를 열고 진정성 담긴 사과를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5·18 망언' 논란의 당사자인 김진태 의원은 "직접적인 해당되는 발언을 한 적 없다"며 "5·18 정신을 폄훼한다거나 망언을 한다거나 부정하는 것이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그는 "참석 의원들의 발언이 문제가 되는데, 주관적인 의견이고 앞으로도 가정하에 평가받을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앞서 한국당은 전날 '5·18 망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종명 의원에 대해 제명 결정을 내렸다. 반면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해선 전당대회 출마자라는 점을 고려해 '징계 유예'로 처리했다. 김순례 의원은 현재 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상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