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 현금성자산 '눈덩이'

상장사 현금성자산 84.7조원..전년비 20%↑

입력 : 2010-04-08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투자를 꺼리면서 현금성 자산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의 현금성 자산보유가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현금성 자산 보유액은 10조3391억원, 증가액은 4조67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2.46% 급증하면서 보유액 뿐 아니라 증가액 규모 면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7조1979억원을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했으며 증가액은 2조4051억원으로 전년비 50.18% 늘었다.
 
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2009년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현금성 자산' 자료에 따르면 1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2008년 43조8041억원에서 2009년 52조1461억원으로 20% 가까이 늘었다.
 
10대그룹 중 삼성이 16조4553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현대차(11조6467억원), POSCO(6조2540억원), LG(5조7409억원), SK(4조3875억원) 그룹이 그 뒤를 이었다.
 
10대 그룹 1사 평균 현금성 자산 보유액은 POSCO(005490)(3조1270억원)가 가장 많았으며 현대차(1조9411억원)와 삼성(1조3713억원)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차(005380)가 7조1979억원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POSCO(005490)(6조2084억원), LG디스플레이(034220)(3조0243억원), SK에너지(096770)(2조1217억원) 순으로 현금성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조사대상인 유가증권시장 553사의 전체 현금성 자산은 총 84조7320억원, 1사당 평균 1532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역시 20% 가까이 증가했다.
 
현금성자산은 기업 대차대조표 상의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개념으로, 지난해 상장사들의 현금성 자산 확대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 15.47% 증가와 단기금융상품 25.08% 증가에 따른 것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640사 중 금융업과 결산기 등으로 전년대비 비교가 불가능한 87개사를 제외한 553사를 대상으로 현금성 자산을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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