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MWC 2019에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서비스를 선보인다. 5세대(5G) 통신 상용화에 맞춰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 확대에 나서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게임사·VR 콘텐츠 제조사와 협업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19일 5G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콘텐츠 중 하나로 VR 게임을 선정하고, 국내 1위 게임사 넥슨과 5G VR게임 개발을 위한 인기 온라인게임 3종의 지적재산권(IP)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게임 3종은 △카트라이더 △크레이지아케이드 △버블파이터다. 특히 카트라이더는 남녀노소 쉽게 할 수 있는 게임 방식으로 출시 15년이 지난 현재도 국내 PC방 점유율 5위에 올라와 있는 장수 인기 게임이다.
이번 계약으로 SK텔레콤은 IP 3종을 활용해 카트라이더 VR(가칭) 등 5G 스마트폰용 VR 게임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 개발은 넥슨의 주요게임 담당 출신이 주축이 된 VR 게임 전문사인 픽셀핌스와 SK텔레콤이 협업한다. 향후 SK텔레콤은 넥슨과 추가 협력을 논의하는 등 대형 · 중소개발사들과 함께 5G VR게임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모델들이 VR기기를 쓰고, 카트라이더 게임 화면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SKT
KT는 VR 콘텐츠 개발사 앱노리와 손잡는다. 개인형 실감 미디어 서비스 기가라이브TV(GiGA Live TV)를 통해 5G 기반 멀티플레이 게임 VR 스포츠를 선보이려는 전략이다. 기가라이브TV는 스마트폰이나 PC 등 별도 단말과의 연결 없이 활용 가능한 무선 기반 독립형 VR 기기다. 이번 MWC에서는 VR 스포츠 야구 편을 공개한다.
VR 스포츠는 야구·탁구·배드민턴 등 인기 스포츠 종목에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한 게임으로, VR 기기를 착용하면 실제 경기장에서 운동 경기를 하는 것과 같은 실감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멀티플레이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여러 사람이 무선망에 동시 접속해 야구 등 스포츠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다. KT는 앱노리와 협력해 지난해 말부터 VR 스포츠 콘텐츠를 개발하고 국내외 독점 유통권을 확보했다. KT는 MWC 2019 현장에 마련된 KT 전시관에서 투수와 타자가 함께 즐기는 멀티플레이 야구 게임을 시연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프로야구·골프·아이돌Live를 활용한 AR·VR 콘텐츠를 대거 선보인다. 야구 홈 타석의 모든 순간을 볼 수 있는 홈밀착영상과 다각도로 골프 스윙 관찰이 가능한 스윙밀착영상 등을 5G용 콘텐츠로 준비 중이다. 또 골프 중계중인 선수들의 비거리, 공의 궤적 등 중계 화면에 입체 그래픽이 제공되는 AR 기술 기반 중계 기능도 새롭게 선보인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