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26일 전국 소상공인 9546개를 대상으로 창업준비, 경영현황 등 7개 분야 108개 세부항목에 대한 시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시험조사 발표는 소상공인 관련 첫 번째 실태조사 발표로, 중기부는 향후 통계청과 함께 조사표본을 늘리는 등 통계 정확성을 높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이날 공개한 '2018년 전국 소상공인 실태조사 시험조사' 결과는 통계청의 통계대행으로 실시됐다. 2017년 말 기준으로 지난해 8월27일부터 9월14일까지 조사원 방문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시험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 2017년 기준 연 평균 매출액은 2억379만원, 중앙값은 7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연 평균 3225만원, 중앙값은 2400만원으로 조사됐다. 월 평균 영업이익은 269만원, 영업이익률은 15.8%다. 매출, 영업이익 증감 관련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업체는 70.9%, 영업이익 감소한 업체는 72.1%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은 매출 증가 원인으로 업종 활성화(25.5%), 상권 활성화(23.6%)를 많이 꼽았으며, 매출 감소 원인으로 상권 쇠퇴(46.2%)로 가장 많이 응답했다.
한편 소상공인 실태조사는 지난 2015~2017년 신뢰성 문제로 공표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2017년 12월에는 국가 승인 통계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형영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이번 조사는 본 조사에 앞서 예비적으로 실시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공론화를 통해 조사의 타당성 검토와 문제점 보완을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관은 "올해 통계청과 공동으로 8~9월 본조사를 추진하며, 조사표본을 1만개에서 4만개로 확대해 신뢰도를 높이고 매출액 등 자료는 객관적인 행정자료로 보완하는 등 통계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제고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해 매출은 늘리고 비용부담은 완화하는 정책을 추진해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정책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김중현 중기부 장관 정책보좌관 겸 대변인 직무대리는 "이번 조사는 소상공인을 독립적 경제주체로 보고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정확한 정책을 개발하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