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5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전경련을 이끌 마땅한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아 또 한번 연임을 결정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지난해 12월 열린 베트남 국회의장 초청 한-베트남 비즈니스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경련은 27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제58회 정기총회를 열고 허 회장을 제37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이로써 허 회장은 지난 2011년 제33대 회장에 취임한 이후 5연속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37대 회장 임기를 포함하면 허 회장은 10년간 전경련을 이끌게 되는 셈이다.
전경련은 지난 2016년 말 불거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며 적폐기관으로 낙인찍혔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에는 번번이 주요 행사 초청 대상에서 제외돼 재계 대표 소통창구로서의 역할을 잃었다.
이 때문에 차기 회장 후보군을 물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은 고심 끝에 허 회장이 한 번 더 중책을 맡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국정농단 사태 직후인 지난 2017년에도 허 회장은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수 차례 밝혔으나 적임자가 부재해 연임을 수락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는 전체 512명의 회원 중 56명 참석했다. 230명은 위임장을 제출해 총 286명으로 성원을 이뤘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