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벤처붐 확산 전략)"스타트업 12조-M&A 활성 지원"

문 대통령, '제2벤처붐 확산' 보고회 참석…벤처 차등의결권 허용 검토
'창업→투자→성장→회수→재투자(창업)' 벤처 생태구조 만들기

입력 : 2019-03-06 오후 4:43:16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2 벤처붐을 위해 4년간 스타트업 성장에 12조원을 쏟아붓고 차등의결권 도입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인수합병(M&A)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의 창업·벤처기업이 집결해 있는 '디캠프(D·Camp)'를 찾아 '제2벤처붐 확산전략 보고회'에 참석했다. 민간 투자를 촉진해 성장을 유도하고, 이를 M&A로 회수(엑시트, exit)해 재투자하도록 선순환 벤처생태구조를 만드는 게 정책의 핵심이다. 
 
문 대통령은 "이제 막 창업한 개인이나 기업이 혼자의 힘으로 스케일업(이미 창업한 기업의 매출 또는 고용이 3년간 연평균 20%이상 성장하는 것)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정부는 대형 전용펀드를 조성해 향후 4년간 12조원 규모의 투자를 창출해 스케일업을 지원할 것"일라고 밝혔다.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현재 6개인 유니콘 기업을 2022년까지 20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동반자·후원자가 돼 여러분을 돕고, 더욱 크게 체감하실 수 있게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아마존,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적극적인 M&A을 통해 혁신하고 회사의 규모를 키워가는 것을 언급, "정부는 M&A를 통해 창업자와 투자자가 돈을 벌고, 재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며 "M&A를 통한 벤처투자 회수비중을 2018년 2.5%에서 2022년까지 10% 이상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기업이 사내벤처나 분사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도록 인센티브도 마련하겠다"면서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M&A할 수 있도록 벤처지주회사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벤처 특별법'을 개정해 연구원뿐만 아니라 모든 임직원의 5년 이내 창업 휴·겸직을 허용할 방침이다. 경영권 희석의 우려가 없는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벤처기업에 한해 '차등의결권' 주식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기술인재의 창업을 장려하기 위해 대학 내 창업기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2022년까지 6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대학 및 연구기관의 기술창업기업에 대해서는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올해 기업당 최대 30억원씩 총 1900억원을 보증한다. 
 
아울러 민간을 활용해 창업팀을 선별한 뒤 엔젤투자자와 정부연구·개발(R&D) 등을 연계해 고급 기술인력의 창업을 촉진하는 제도인 팁스(TIPS)도 '프리팁스(Pre-TIPS)→팁스→포스트팁스(Post-TIPS)'로 체계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2022년까지 팁스는 500개, 포스트팁스는 50개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역할은 우리 국민이 혁신성을 마음껏 발휘하고 기업이 얼마든지 혁신을 실험하고 산업화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동반자, 후원자가 돼 여러분을 돕겠다. 더욱 크게 체감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현장의 혁신창업가들을 응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열린 제2벤처 붐 확산 전략 보고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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