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오는 11일 신형 쏘나타의 사전계약을 개시하고 이번 달 정식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14년 7세대 출시 후 5년 만이다. 차세대 디자인의 스포티 중형 세단으로 각종 첨단 안전·편의사양과 신규 플랫폼을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이번 8세대 신형 쏘나타를 ‘이름 빼고 다 바뀐 신차’라고 소개했다. 신규 플랫폼 적용으로 주행성능과 진동·소음·승차감·제동성·강성 등에서 혁신적인 개선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엔진은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으로 변경해 연비를 높였다.
현대차가 5년 만에 선보인 8세대 ‘신형 쏘나타’. 사진/현대차
신형 쏘나타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개인화 프로필을 탑재해 나만의 차로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개인화 프로필은 여럿이 함께 차량을 사용하더라도 디지털 키로 문을 열거나 AVN(Audio·Video·Navigation) 화면 내 사용자 선택을 통해 차량 설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기능이다. 다양한 첨단 신기술을 대거 탑재해 이동수단으로만 여겨졌던 기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하이테크 디바이스로 전환할 기틀을 마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동 변경되는 설정은 △시트포지션 헤드업 디스플레이 △아웃사이드 미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내비게이션 최근 목적지, 홈화면 위젯, 휴대폰 설정 등) △클러스터(연비 단위 설정 등) △공조 등이다. 이외에도 △현대 디지털 키 △빌트인 캠 △프리미엄 고성능 타이어 ‘피렐리 P-제로’ 등 첨단 사양들을 현대차 최초로 이번 신차에 적용했다. 이외에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 주요 안전·편의사양을 모든 트림에 기본 장착했다.
신형 쏘나타는 가솔린 2.0, LPI 2.0,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4개 모델로 출시한다. 가솔린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2.0 CVVL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0의 동력성능과 기존보다 10%가량 증가한 13.3km/l(17인치 타이어 기준) 연비를 갖췄다. LPI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L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 146마력, 최대토크 19.5와 기존 모델 대비 약 8% 향상된 10.3km/l(16·17인치 타이어 기준)의 연비를 확보했다. 가솔린 1.6 터보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재원은 정식 출시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차가 5년 만에 선보인 8세대 ‘신형 쏘나타’ 인테리어. 사진/현대차
현대차의 차세대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트니스(Sensuous Sportiness)’가 세단으론 처음으로 신형 쏘나타에 적용됐다. 기존 모델(뉴 라이즈)보다 전고가 30㎜ 낮아지고 휠베이스가 35㎜, 전장이 45㎜ 늘어나 전반적으로 스포티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특히 크롬 재질로 보이지만 점등 시 램프로 변환돼 빛을 투과하는 ‘히든라이팅 램프’가 주간주행등에 적용됐다. 현대차는 이를 두고 “빛(램프)을 디자인 요소로 삼는 미래 현대차 디자인의 정체성을 나타낸다”고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는 각종 첨단기술과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무장해 도로 위의 풍경을 바꿀 미래지향적 세단”이라며 “신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이 결합된 현대차 최초 모델로 완전히 새로워진 주행성능과 안전성을 고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쏘나타의 가격은 2346만원(가솔린 2.0 모델 기준)부터 시작하며 최고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은 3289만원부터다.
현대차가 5년 만에 선보인 8세대 ‘신형 쏘나타’ 후면부. 사진/현대차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