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올들어 유례없는 호황을 맞았던 부품소재 산업이 지난달까지 사상 최대규모인 517억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역대 최대치다.
대중(對中)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무역수지도 분기별 집계이후 최대치인 177억 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
1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부품·소재 산업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8%가 늘어난 517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994년 무역수치를 집계한 이래 최대로 부품소재수출이 1분기 전체 산업 수출의 절반이상을 차지한 셈이다.
전년동기대비 179.9%가 증가한 메모리반도체를 비롯해 집적회로 반도체(120.0%), 자동차엔진부품(162.9%), 기타자동차 부품(110.0%) 등이 전년대비 두배이상 증가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경기부양책인 자동차·가전하향 등에 힘입어 전자부품과 화학제품의 수출증가로 193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부품소재 수출의 37.3%가 중국에 집중됐다.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해 1분기보다 64억달러가 늘어난 115억달러로 전체 부품소재 무역수지의 60%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일본과의 교역은 자동차 관련 일부 부품의 수출이 증가했지만 발광다이오드(LED), 플라스틱 필름, 액정 등 대일 수입의존도가 높고 원천기술이 부족한 부품수입이 전년동기대비 9억달러가 증가한 29억 달러를 기록하며 무역수지는 56억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지경부 관계자는 "부품소재의 수출과 무역흑자 확대에도 대일(對日) 무역적자가 여전한 것은 원천기술이 필요한 핵심부품과 소재의 수입의존도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재편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에 나서는 한편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술 개발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 분기별 부품소재 수출·무역수지 추이
<자료 = 지식경제부>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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