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지난해 연말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몰아친 종근당이 새해에도 연일 새로운 임상진입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개량신약 중심의 신규 임상을 통해 파이프라인 강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종근당은 올 들어 지난 6일까지 총 7건의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같은 기간 제약사와 의료기관을 통틀어 가장 많은 건수다.
승인 건수뿐만 아니라 내용 역시 눈에 띈다. 올 들어 승인받은 7건의 임상시험 계획 중 5건(CKD-355, 370, 374 5mg, 375, 386)이 신규 품목이다. 기존 파이프라인이 존재하던 품목의 적응증 확대나 병용 임상이 아닌 순수 신규 품목 개발을 위한 임상이라는 의미다.
초기 개발단계 품목들의 적응증은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회사 측은 '모두 경쟁이 치열한 분야의 개량신약'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제약업계 전반에 걸친 실적 하락세 속 프롤리아와 에소듀오 스트글라트로 등 개량신약이 든든한 버팀목으로 작용했던 만큼 수익성 높은 개량신약의 라인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개량신약은 기존 신약의 구조와 용도 등을 변형시킨 의약품으로 복용 편의성을 개선하거나 제형을 변경한 품목들을 일컫는다. 특히 개발기간 최소 3년, 투자금액 최소 20억원 수준으로 완전한 토종신약(개발기간 10년, 투자금액 1조원) 대비 압도적 경제성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제약사들의 효자품목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최근 복제약 개발에 필요한 생동성시험 규제가 확정된 만큼 상대적으로 투자 부담이 큰 순수 신약 대비 효율이 뛰어난 개량신약 개발에 눈이 쏠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 소속 연구원이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종근당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