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6박7일간의 아세안 3개국(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금년 말 예정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공개최를 위한 정상 차원의 협조를 확보하고 신남방정책 가속화를 통한 교역시장 다변화에 나선다.
이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첫 순방지인 브루나이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12일까지 브루나이에 머물며 볼키아 국왕과의 정상회담, 국왕 주최 국빈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말레이시아로 떠난다. 우리 대통령의 브루나이 방문은 2013년 이후 6년 만으로, 우리 정부는 에너지·인프라 등 기존 협력을 확대하고 브루나이 내 특허체계 구축 지원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 기반 확충에 나설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이후 14일까지 말레이시아에 머물며 압둘라 국왕 주최 공식 환영식, 마하티르 총리와 정상회담 등에 참석한다. 현지 우리동포들을 격려하는 일정도 마련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2020년 한-말레이시아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간 우호협력관계를 호혜적·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마지막 방문지로 캄보디아를 찾는다. 이곳에서 시하모니 국왕과의 환담, 훈센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을 통해 농업과 인프라 건설, 금융 등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 방문을 끝으로 16일 귀국한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