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전국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 시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주택 시장의 주수요층인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는 양상이 뚜렷해지면서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가 19일 발표한 2019년 2월 주택 매매 및 전월세 거래 동향에 따르면 2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4만3444건으로 전년동월(6만9679건) 대비 37.7% 감소했다. 이는 5년평균(7만100건) 대비 38.0% 감소한 수치다.
1~2월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 역시 9만3730건으로 전년동기(14만033건) 대비 33.1% 감소했다.
2월 지역별 전월세 거래량 (단위: 건). 표/국토교통부
수도권과 지방간 거래량 규모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2월 수도권 거래량은 1만8390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54.6% 감소했고, 같은 기간 지방은 2만5054건으로 14.0% 감소했다.
1~2월 누계기준 역시 수도권 거래량은 4만873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47.5%, 지방은 5만2857건으로 15%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서울 거래량은 4552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74.3%, 전월동월(6040건) 대비 24.6% 각각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전국 2월 아파트 거래량은 2만8293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42.7%, 연립·다세대는 8692건으로 28.2%, 단독·다가구주택은 6459건으로 21.2% 각각 감소했다.
이처럼 부동산 매매 시장은 위축된 반면 실수요자 중심의 전·월세 시장은 오히려 활기를 띠고 있다. 2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8만7140건으로 전년동월(16만4237건) 대비 13.9%, 전월(16만8781건) 대비 10.9% 각각 증가했다. 올해 1~2월 누계 전·월세 거래량 역시 35만6000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수도권 거래량이 11만9183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12.7%, 지방은 6만7957건으로 16.2% 각각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8만8235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14.3%, 아파트 외가 9만8905건으로 1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