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자유한국당은 검찰이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환경부 블랙리스트의 윗선을 밝혀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김 전 장관은 지난 정부에서 임용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에 대해 사퇴를 종용하고 현 정권에서 추천한 인사를 앉히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이 정부가 그렇게 비판하며 수사하고 처벌한 전형적 블랙리스트이자 낙하산 불법 특혜채용"라고 주장했다.
그는 "환경부 블랙리스트의 명확한 혐의와 정황들이 드러나는데도 청와대는 '체크리스트일 뿐'이라고 지록위마(指鹿爲馬)의 변명을 하면서 사실상 검찰을 압박했다"면서 "'내가 하면 체크리스트 남이 하면 블랙리스트'라는 청와대의 '내첵남블' 궤변은 검찰에 통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2018년 11월9일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는 "어느 국민도 환경부 블랙리스트가 김 전 장관의 단독 범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국민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윗선은 누구인가'라고 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2일 김 전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2017년 7월 취임한 뒤 전 정권에서 임명된 산하기관 임원들의 명단을 작성해 이들에게 사표를 내도록 압박했다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