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자전거를 타고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을 둘러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경기도는 자전거를 타며 DMZ의 생태·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2019 Tour de DMZ(뚜르드 디엠지)’ 참가자 2000여명을 내달 14일까지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뚜르드 디엠지’는 경기도·강원도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한다. 정전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13년에는 경기도가 단독으로 처음 개최했다. 이후 DMZ를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해 2015년부터는 경기도와 강원도가 협약을 체결,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행사가 열리는 오는 6월1일, 참가자들은 경기도 연천공설운동장을 출발해 강원도 철원 공설운동장까지 56킬로미터 코스를 달리게 된다. 세부 코스는 연천공설운동장~연천교차로~신탄리역~백마고지역~DMZ평화문화광장~고석정사거리~철원공설운동장 등으로 구성됐다.
1차 기록계측 구간은 경기도 연천교차로에서 도신로삼거리까지 10km 구간으로, 3번 국도를 따라 달리는 코스다. 2차 기록계측 구간은 철원 DMZ평화문화광장에서 상사리삼거리까지 총 12.3킬로미터다. 평소에는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지역으로, DMZ 남방한계선을 따라 이어지는 코스라는 점에서 이번 대회의 백미라는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열린 행사에 전국에서 1700여명이 참가했다. 작년에 큰 호응을 얻었던 참가자 기록을 계측해 순위를 매기는 ‘경쟁부문’을 확대해 참가자들의 흥미를 높인다”며 “1~2차 두 구간의 기록을 측정해 남녀 각 1위~5위까지 시상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참가 접수는 내달 14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비경쟁 부문도 있어 자전거 동호인뿐만 아니라 자전거 초보자도 참가할 수 있다. 또 참가자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참가비는 셔틀버스를 이용할 경우 3만원, 이용하지 않을 경우 1만5000원이다.
신명섭 도 평화협력국장은 “뚜르드 디엠지는 경기도와 강원도가 지역 간 장벽을 허물고 상생발전하는 협력의 상징”이라며 “평소에 가기 어려운 DMZ 일원을 자전거를 타고 달려볼 수 있는 행사”라고 강조했다.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른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 철수 감시초소(GP) 가운데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원형을 보존하기로 한 강원도 고성 GP에서 바라본 북한측 초소 빈터.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