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한국전력은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의 발화 원인을 두고 "변압기가 아닌 개폐기 전선에서 불꽃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강원도 산불 유관기관과 긴급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은 5일 속초화재 원인에 대해 “해당 전신주에는 변압기가 없고 개폐기가 달려있다"면서 "개폐기에서 불꽃이 튀기 전 이미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최초 발화점은 정밀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어 "해당 개폐기 특성상 자체적으론 아크(불꽃)가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외부 원인에 의해 불꽃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개폐기에 연결돼 있는 전선에 이물질이 날아와 스파크를 일으키면서 불이 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일부 언론 보도와는 다르게 해당 지역에는 변압기는 없다. 산업부 관계자는 "개폐기에서 발화한 것인지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산업부 실·국장 및 한전, 가스공사, 석유공사,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들과 이번 산불과 관련해 '긴급대책 회의(영상회의)'를 주재했다. 성 장관은 에너지시설 등에 대한 기관별 피해상황 및 대응계획을 점검한 후 국민의 안전이 보장되도록 산불이 진화될 때까지 비상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가능한 모든 자원을 활용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