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정부가 수출 활력 제고 목적으로 글로벌 파트너링(매칭 상담회) 지원을 강화한다. 반도체와 조선 등 위기업종과 신산업, 스타트업 등 3대분야를 중심으로 재편하고 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의 오픈 이노베이션과 온-오프라인 유통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 서울 삼성동 무역협회에서 '수출전략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10일 '수출전략조정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각 부처·기관·지자체별로 추진 중인 수출지원을 위한 노력이 우리 기업들의 실질적인 수출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어느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중복과 비효율을 없애고 지원사업간 연계를 강화해야 정책의 효과를 제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리에서 논의한 주요 내용은 수출마케팅 지원 강화 방안이다. 지난달 3일 발표한 '수출활력 제고대책'의 마케팅 분야 후속조치로 '글로벌 파트너링(GP) 강화'와 '해외전시회 통합한국관 운영' 등이 골자다.
정부는 우리 수출업체들이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도록 3대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링(매칭 상담회) 사업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의 오픈 이노베이션과 온-오프라인 유통 네트워크 활용도를 높이고, 차별화된 기술·지식·자원·사업역량을 서로 공유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링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통합 글로벌 파트너링 매칭 시스템' 구축 및 '해외 바이어 데이터베이스(DB) 통합' 추진 등을 통해 올해 2200여개사의 국내기업에 새로운 해외 진출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기업과 수출 계약 실적도 작년 4억2000달러에서 6억 달러 수준으로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근본적 수출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등을 추진하고, 시스템반도체 육성 방안 등을 통해 반도체 산업의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쟁국과의 초격차를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바이오?헬스와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항공, 섬유 등 분야별 경쟁력 강화 방안을 상반기 중 마련하기로 했다.
성 장관은 "현장에서 수출기업들이 정책지원의 성과를 조기에 체감할 수 있도록 이행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