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권에 따르면 CS측은 국내 3대 금융지주사를 포함 50여 기관에 매각안내문인 티저레터와 CA를 발송했으나 금융지주사 모두가 CA를 제출하지 않았다.
인수의향이 있는 회사는 CA를 M&A 주관사에 다시 보내고 매각 주관사측은 핵심 정보만을 간추린 서류를 발송한다. 이후 주관사가 인수제안서(LOI)를 접수해 후보군을 추린 후 입찰을 실시해 본계약을 체결한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작년부터 외환은행 인수에 힘을 썼으나 작년 12월 강정원 행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난 후 그룹내 컨트롤 타워가 없어 M&A 등 민감한 사안을 쉽게 결정할 수 없게 돼 CA를 제출하지 않았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외환은행보다는 우리금융지주와의 합병을 원하고 있고, 신한지주의 경우 공개적으로 M&A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인 적이 없다.
산업은행 역시 "국책은행이 외국계 사모펀드 소유 은행을 비싼 값에 되사는 것은 비판 여론을 불러올 것"이라며 부담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의 관계자들은 "현재 외국서도 외환은행 인수자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론스타가 가격을 너무 비싸게 불렀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CA를 보낼 때 가격을 같이 보내지는 않는다"며 "시장에서 예상되는 가격(6~7조원)과 어떻게 차이가 날지 모르지만 시중금융지주사들이 외환은행보다는 우리금융, 메가뱅크 등 다른 사안에 더 관심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