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IDB총재 면담…"청년 인력의 해외 진출 활성화 요청"

류쿤 중국 재정부장 면담도…"반도체기업의 중국내 반독점행위여부 관련 배려 요청"

입력 : 2019-04-13 오전 7:00:00
[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알베르토 모레노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 만나 한국 청년 기술인력의 해외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은 11일(현지시간) 알베르토 모레노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 만나 한국 청년 기술인력의 해외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사진/기획재정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고 있는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참석 중인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모레노 총장과 만나 "한국 청년 기술인력의 해외 진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조속히 절차를 마무리 해달라"고 요청했다. 청년기술 인재단 사업은 작년 양 기관간 업무협약(MOU)체결 후 추진 중인 사업이다. 기술력 있는 한국 청년들을 중남미기업 등에 파견해 한-중남미 기업간 인력 교류 및 기술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홍 부총리의 요청에 모레노 총재는 "현재 400개 이상의 중남미 기업이 참여 신청을 하는 등 청년기술인재단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큰 상황"이라며 "올해 안에 완료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부총리와 모레노 총재는 오는 10월7일~10월8일에 한국에서 제5차 'Korea-LAC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하기로 했다. 한-중남미 고위 정부관계자와 민간기업 등을 초청해 비즈니스 포럼과 기업 간 매칭 상담회, 투자 설명회 등을 개최하는 행사다. 모레노 총재는 "Korea-LAC 비즈니스 서밋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같은날(11일) 류쿤 중국 재정부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G20·ASEAN+3 등 다자채널에서의 양국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ASEAN+3은 말련과 태국, 싱가포르, 인니, 필리핀, 베트남,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와 한·중·일 등 10개국을 의미한다.
 
이 자리에서 양국 재무장관은 경제동향과 정책 우선순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양국 정책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각종 애로사항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류 장관의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단체관광 활성화와 우리 반도체기업의 중국내 반독점행위여부 조사 관련해 배려를 요청했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이어진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과 면담에서는 미중 무역갈등과 브렉시트(Brexit) 등으로 인해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간 협력을 통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마련되고 있다"면서 "분단과 통일을 경험한 독일 재무부와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를 갖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숄츠 장관은 "내년 독일통일 30주년을 맞아 독일의 경험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만큼, 독일의 성공과 실패 경험을 적극 공유하겠다"고 화답했다.
 
양국 재무장관은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작년 12월 양국 재무부간 신설하기로 합의한 국장급 거시경제대화 협력채널이 연내에 차질없이 개시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워싱턴D.C=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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