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 이어 일본도 5G 상용화 담금질

입력 : 2019-04-20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4월3일 23시(한국시간) 한국, 4월4일 1시 미국이 잇따라 5세대(5G) 통신을 상용화하며 최초 경쟁을 하는 동안 일본도 5G 상용화 담금질에 나섰다. 2020년 5G 도쿄 올림픽을 목표로 서비스 완성도에 중점을 두겠다는 전략이다. 
 
20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ICT 브리프에 따르면 일본 주파수 자원 확보와 공급 등을 담당하는 총무성이 NTT도코모·KDDI·소프트뱅크·라쿠텐모바일에 5G 주파수 대역(3.5㎓ 및 4.5㎓, 28㎓) 배분을 최근 확정했다. 
 
서비스 범위·기지국 설치 수·5G 활용과 확대를 위한 세부 시책 등을 평가해 득점 순으로 3.5㎓ 및 4.5㎓대역에서 3600∼4000㎒사이 대역폭을 100㎒씩 우선 할당했다. 이 결과 NTT도코모가 3.6~3.7㎓를, KDDI가 3.7~3.8㎓, 라쿠텐모바일이 3.8~3.9㎓를, 소프트뱅크가 3.9~4.0㎓ 대역을 확보했다. 28㎓ 대역은 400㎒폭씩 할당했다. 
 
총무성은 완성도 높은 5G를 통신사에게 재차 주문했다. 이를 위해 인구가 적은 지방 소도시 등을 포함해 일본 전역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전국을 10㎢씩 총 4500구역으로 나누고 전체 구역에서 50% 이상의 5G 기지국 설치를 의무화했으며, 2년 이내 전국 광역자치단체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해야 한다는 조항도 포함했다. 
 
이에 서비스 목표 커버율을 NTT도코모 97%, KDDI 93.2%, 소프트뱅크 64% 라쿠텐모바일56.1%로 정하고, 2020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5G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자료/IITP
 
IITP는 한국과 미국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최초 상용화를 선보인데 대응하기 위해 서비스 범위만큼은 일본이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주요 4대 이동통신사는 2019년부터 5년간 1조6000억엔을 투자해 2020년 5G 도쿄올림픽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도코모가 약 8000억엔, KDDI는 약 5000억엔을 투자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와 라쿠텐모바일도 각각 약 2000억엔 규모를 투입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투자는  5G 전파를 발신하는 기지국 설치와 정비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일본에 앞서 5G 상용화에 성공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4월3일 23시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가입자를 유치했고, 정부는 이달 8일 국가차원의 5G 전략을 추진하며 세계 최고의 5G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5G+전략을 발표했다.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4월4일 1시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 일부 지역에서 5G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5G 연설을 통해 "5G 경주는 반드시 미국이 이겨야만 하는 경주"라며 "다른 나라가 미국을 앞지르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며 글로벌 5G 주도권을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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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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