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우즈벡, 신북방정책 핵심 협력국…'신 실크로드 시대' 함께 열자"

입력 : 2019-04-19 오후 3:47:06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우즈베키스탄(우즈벡)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신북방정책의 핵심 협력국인 우즈벡과 유라시아의 연계성을 강화해 '신 실크로드 시대'를 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즈벡 방문을 계기로 이뤄진 '나로드노예 슬로바', '우자' 등 현지 언론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신북방정책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켜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루는 것을 핵심목표로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즈벡은 동서 교류의 중심지"라며 "우즈벡은 교류를 통해 문명을 발전시켜 왔으며, 지금도 교류를 통해 혁신과 번영을 꿈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교류를 통해 발전해 왔다. 한국에는 옛 중앙아시아와 교류한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오랫동안 다른 나라와의 교역을 통해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였다"며 "지금도 기술교류와 무역을 중심으로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우즈벡 간 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유라시아 공동번영 비전을 공유하고 있는 양국의 경제협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면서 "미래지향적 경제협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도적 기반을 튼튼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투자 여건을 더욱 개선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두 나라 기업이 상대국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고, 두 나라의 교역·투자가 더욱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가스전 개발과 발전소 건설 등 양국 협력 사례를 계속 발굴하면서 ICT·5G·우주 등 첨단과학 분야와 의료·바이오산업 등 신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우즈벡의 발전은 곧 한국의 발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이 21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두 나라의 교류는 에너지·자동차·섬유·물류·IT·금융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우즈벡 양국이 오랜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과 관련해 "두 나라는 고대부터 교류와 소통을 이어오며 영향을 주고받았다"면서 "아프로시압 벽화에 새겨진 고대 한국인 사절은 양국의 오랜 인연을 증명하고 있다"고 교류와 소통 등을 우호 유지 비결로 꼽았다. 그러면서 "두 나라는 어려울 때 서로 도우며 우정과 신뢰를 키웠다"며 "그중에서도 우즈벡에 거주하는 18만 고려인은 양국 관계를 잇는 튼튼한 가교"라고 설명했다. 수르길 가스화학플랜트 사업 등의 실질 협력성과를 언급하며 양국 간의 우정이 앞으로 더욱 친밀하고 굳건해질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한·중앙아시아 협력 포럼의 역할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한국은 중앙아시아 지역 협력을 위해 2007년부터 함께 해왔다"며 "한·중앙아 협력 포럼을 통해 매년 중앙아시아 5개국의 정부, 경제계, 학계, 문화계 주요 인사들과 인적교류를 지속해왔으며, 민관이 참여하는 공동 협력사업도 추진해 왔다"고 소개했다. 또한 "2017년 7월에는 서울에 '한·중앙아 협력포럼 사무국'을 설치하고, 한국과 중앙아 직원들이 함께 교통물류, 에너지, 보건의료 등 분야의 협력사업을 활기차게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제12차 한·중앙아 협력 포럼이 개최된다. 장관급 회의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앙아시아 비핵지대를 창설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이끈 중앙아시아의 지혜와 경험을 나누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포럼이 중앙아시아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유라시아 평화와 번영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채널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각) 타슈켄트 대통령궁에서 공식 환영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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