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정부가 농업잔재물의 불법소각 관리 및 미세먼지 원인물질 배출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또 농가에서 배출되는 암모니아의 배출현황 조사를 비롯해 해당 성분이 어떤 영향으로 미세먼지로 바뀌는지 등을 공동으로 연구한다.
정부가 22일 농업잔재물의 불법소각 관리 및 미세먼지 원인물질 배출에 대한 연구 추진계획을 발표했다.사진/뉴시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업·농촌분야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세먼지 노출에 취약한 농업인과 농축산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자리에서 정부는 농업잔재물 전문 수거처리반 및 폐기물 분리배출 공익활동(캠페인)과 암모니아 배출원 조사연구 등을 공동으로 실시하고, 농업분야 보호방안 및 지원대책을 수립·추진키로 했다.
고농도 미세먼지에 취약한 특성을 지니는 농업분야 종사자를 보호하기 위해 농축산 피해 관련 연구·조사와 피해 방지 지원방안을 찾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농촌지역은 도심에 비해 사업장 및 자동차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영농폐기물 소각처리 및 농업기계, 축산이나 비료사용 농경지 등 다양한 배출원에서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미세먼지가 배출되고 있다. 농촌지역의 미세먼지는 농민이나 가축, 작물에 직접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아울러 농업잔재물의 불법소각 관리 및 미세먼지 원인물질 배출에 대한 연구 등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농촌지역에서 농업잔재물을 태우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6월 한 달간 잔재물 수거 시범사업과 폐기물 분리배출 도우미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농업잔재물 불법소각 방지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가에서 배출되는 암모니아가 어떤 영향으로 미세먼지로 바뀌는지 등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축산분뇨 처리시설의 고도화, 농작물 요소비료 적정량 시비 등의 대책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수립한다는 계획도 담겼다.
양 부처는 정부혁신과제인 '범정부 협업촉진'을 위해 이번 협약 이후에도 지속적인 상호 협력과 의견교환을 위해 정례적으로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이행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농식품부와의 협력으로 농촌지역 미세먼지가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농촌지역 미세먼지 저감노력이 농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