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여야 4당이 선거제 개편과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한 것에 대해 "국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전했다. 고 대변인은 '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국회가 경색돼 추가경정예산이 이른 시간에 통과될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차원에서 다른 액션을 취할 게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지금으로서는 우리가 어떤 액션을 취해야겠다는 단계에 있지는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현재 엄중한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며 "특히 추경에는 민생 경제와 관련된 부분이 많이 들어 있다"고 언급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추경 처리를 통해) 미세먼지, 불법 폐기물 등의 문제가 신속히 처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는데 그 입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탄력근로제, 최저임금, 추경 등이 국회 안에서 활발한 논의를 통해 신속히 처리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 대변인은 ‘자유한국당 해산 촉구 청와대 국민청원 트래픽 중 베트남에서 유입되는 숫자가 14%’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어제(29일) 트래픽 분석결과 베트남이 0.17%, 3월 한 달 동안 트래픽 분석결과도 베트남에서 3.55%가 나왔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3.55%는 베트남 언론에서 장자연 수사기간 연장 관련 기사를 쓰면서 하단에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 링크를 걸어놔 들어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모 행정관이 2017년 12월 환경부 산하 공공장관을 불러내 사표제출을 종용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해당 행정관이 근무한 해는 지난해 5월부터”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변인으로서 첫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