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청와대는 30일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국민청원과 관련해 베트남을 통한 홈페이지 트래픽이 14%가 넘는다는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베트남에서 유입되고 있는 트래픽이 14%라는 일부 언론의 기사를 봤다"면서 "29일 트래픽을 분석해 본 결과 베트남이 0.17%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월 한 달 동안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베트남에서는 3.55%가 나왔다"며 "이 수치는 베트남 언론에서 장자연 수사기간 연장 관련 기사를 쓰면서 기사 하단에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를 링크시키면서 들어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수로 주장의 적합성을 따지는 건 무의미하다"며 "3월 통계만으로도 청와대 사이트의 13.77%는 베트남 트래픽이고 그 전달에 비해 2159% 증가한 상황"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고 대변인은 3월 한 달 간 베트남 트래픽이 증가했다는 이 최고위원의 주장이 한국당 해산 국민청원과 연결짓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해산 청원은 4월22일에 시작됐고, 3월 트래픽은 한국당 해산 청원이 아닌 장자연 수사기간 연장 보도와 개연성이 있다는 게 고 대변인의 설명이다.
청와대는 이 최고위원의 글을 국내 언론이 한국당 해산청원과 연결 짓는 방식으로 보도해 논란이 확산되자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홈페이지 방문 트래픽 분석 결과를 별도로 공지하며 적극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는 "국민청원 방문자가 급증한 4월29일 기준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을 지역별로 분류한 결과 97%가 국내에서 이뤄졌다"며 "이어 미국 0.82%, 일본 0.53%, 베트남 0.17% 순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월 전체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 중 국내 비중은 90.37%이며, 베트남 3.55%, 미국 1.54% 순이었다"고 전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