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동월 대비 20% 가까이 줄어들면서 작년부터 이어진 거래량 감소세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16일 발표한 '4월 전국 주택 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5만7025건으로 전년동월(7만1751건) 대비 20.5% 감소했다. 최근 5년 평균치 거래량(8만9425건)과 비교해도 36.2% 줄어든 수치다.
올해 4월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 역시 20만2112건으로 전년동기(30만4579건) 대비 33.6%, 5년 평균(31먼5426건) 대비 35.9% 각각 감소했다. 특히 4월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은 최근 1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 2012년(21만9000건)보다 1만6888건 감소했다.
표/국토교통부.
지역별로 살펴보면 4월 수도권 매매거래량은 2만5366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31.5%, 지방은 3만1659건으로 같은 기간 대비 8.8% 감소했다. 4월 누계 기준 수도권 매매거래량은 8만8614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47.6%, 지방은 11만3498건으로 16.3%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4월 아파트 거래량은 3만5893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22.6%, 아파트 외 거래량은 2만1132건으로 16.7% 감소했다. 4월 누계 기준 아파트 거래량은 12만7251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38.0%, 아파트 외 거래량은 7만4861건으로 24.6% 줄어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월세 거래량은 증가하면서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시기도 점차 늦춰지는 모양새다. 4월 확정일자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6만1744건으로 전년동월(15만3609건) 대비 5.3%, 5년 평균(14만1807건) 대비 1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누계 전월세 거래량도 총 69만4903건으로 전년동기(64만5833건) 및 5년평균(59만3774건) 대비 각각 7.6%, 17.0% 증가했다.
여기에 더해 주택매매 시장 소비자심리지수도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당분간 거래절벽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91.9로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 결과를 발표한 지난 201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