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고가 스포츠 자동차 포르쉐 '파나메라' 2808대가 화재 위험으로 다음 달부터 리콜(시정조치)에 들어간다. 또 엔진 또는 모터가 멈춰 설 가능성이 있는 혼다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오딧세이'와 BMW 전기차 등도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국토교통부는 포르쉐, 혼다, 푸조, 볼보, BMW, FCA(피아트크라이슬러) 등 6개 수입 자동차 브랜드의 12개 차종, 4197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됨에 따라 자발적 리콜이 진행된다고 23일 밝혔다.
포르쉐 파나메라는 국내 판매된 2808대에서 에어컨 송풍기 제어장치의 이상으로 화재발생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한다. 혼다코리아 오디세이 630대·파일럿 250대 등 880대는 코그(cog·벨트와 기어가 맞물리는 부분) 불량으로, 파손 시 엔진 정지 가능성이 제기됐다.
혼다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는 이달 29일부터 해당 차량을 무상 점검한 뒤 필요하면 부품을 바꿔 줄 예정이다.
지프 레니게이드BV(에프씨에이 코리아 수입·판매) 440대는 승객 보호 컨트롤러 모듈과 통신 오류(잘못된 명령어 전달) 탓에 에어백이 펴지지 않을 위험이 있었다. 리콜은 24일부터 승객 보호 컨트롤러 모듈의 프로그램 업그레이드가 무상으로 진행된다.
한불모터스가 수입·판매한 푸조 508 2.0블루(Blue)HDi 등 6개 차종 35대도 리콜 대상으로 인젝터 레일과 연결된 고압 연료 파이프 너트가 규격에 맞지 않아 연료 파이프 손상, 화재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푸조 서비스센터는 앞서 13일부터 이미 무상 부품 교환을 진행하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의 XC90 22대는 냉각수 호스 누수 가능성으로, BMW코리아의 i3 94ahLCI 12대는 동력제어장치 EME(Electric Motor Electronics)의 회로 기판 불량에 따른 구동 모터 전원 공급 차단 위험으로 각각 리콜에 들어간다.
볼보는 지난 20일부터 리콜에 착수했고, BMW는 24일부터 부품 교환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리콜 시행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수리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화재위험으로 다음달부터 리콜에 들어가는 포르쉐 파나메라. 사진/국토교통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