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가경정예산 통과가 늦어질수록 경기대응 약화될 수 있다. 국회가 하루 빨리 정상화돼 추경안을 통과해 주기를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 부총리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한 달이 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 분리 추경을 제기하기도 하는데, 국민안전을 위한 미세먼지 추경 만큼 경기 선제대응을 위한 민생 추경도 어려운 지금의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촌각을 다투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생 추경이 제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선제적 경기 대응에 실기할 수 있고 늦어질 경우 추경 경기대응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세먼지 추경과 경기하방리스크 해소를 위한 선제적 민생추경이 이번에 반드시 함께 심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추경 사업이 선심성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홍 부총리는 "수출 활성화를 위해 중소 조선사에 400억 지원 예산이 반영됐으며 모처럼 살아난 벤처붐 확산 지원을 위해 약 1000억원 규모를 신규 지원한다"면서 "지난 4월 발표한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역주민 생계 도움이 되도록 희망근로사업 지원에 약 1012억이 반영돼 있는데 추경이 늦어질 경우 희망근로사업 원하는 지원이 늦어져 지연된다면 그만큼 일자리 공백이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재부로서는 내년 예산 편성작업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국회 제출돼있는 추경 심사대비도 같이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5월 안에 국회에서 추경안 심의가 이뤄진다면 내년 예산작업도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