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정부가 연간 교역규모 787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강소성과 산업·무역·투자 분야의 상호 협력 강화를 추진한다.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 추진과 선진 제조업 및 서비스업 분야 협력과 교류 방안 등이 논의됐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를 출발, 업무수행중 고속도로 안성휴게소(서울방향)를 방문해 업무용 관용 수소차에 수소를 충전하고 고속도로 수소충전소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서울에서 성윤모 장관이 강소성 러우친젠 당서기를 만나 한국과 강소성간 산업·무역·투자 분야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강소성은 중국내 31개 성시중 한국의 최대 교역·투자 지역 중 하나다. 강소성 염성(옌청)시에는 한-중 산업협력단지가 지정돼 있는 등 한국과의 경제 협력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자리에서 성 장관과 러우 당서기는 한-강소성간 협력을 한층 공고화하기 위해 '경제·무역 협력강화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양측은 신산업 분야 협력 강화와 상호 무역·투자 촉진, 새만금-염성 한-중 산업단지에 대한 제반 협력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해각서에는 △전방위적이며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 추진과 관련해 양측간 협력과 교류 추진 △선진 제조업 및 서비스업 분야 협력과 교류 강화 △상호 무역 투자 촉진, 제3국 공동진출 추진, 한중산업단지 관려한 공동연구 △한-강소성간 경제·무역 협력교류회 정기적 교차 개최 등이 담겼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 이후 성 장관은 러우 당서기와 함께 '한국·강소 개방혁신협력 교류회'에 참석해 한·중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성 장관은 "강소성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현지 일자리 창출과 투자로 강소성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새만금 산업단지에 중국기업의 투자가 확대되도록 강소성 정부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양측이 수소경제·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협력의 범위를 제조업에서 서비스로 확대하기 위해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을 추진중"이라며 "한국과 강소성이 중앙아시아, 남아시아의 산업단해 지 개발과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협력해 한·중 기업들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한국과 강소성간 교역액은 작년 기준 787억 달러로, 기아차(염성)와 LG화학(남경), SK하이닉스(무석) 등 2700여개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다.
교류회에는 정부 관계자 외 우리측에서는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과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김종현 LG화학 사장,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남효학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등이 동석했다. 중국 기업인은 장진둥 쑤닝그룹 회장과 왕롄춘 강소열달그룹 회장, 샤핑 강소은행 회장, 왕융안 강소항구그룹 회장, 쑨퍄오양 강소항서제약 회장, 둥량 강소하이테크투자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